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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스라엘

이스라엘 열흘째 날-2(기드론 계곡, 왕의 무덤, 스가랴 무덤, 압살롬기념비, 황금문, 정원무덤, 야드바셈-홀로코스트 기념관)

by 아르니온 2019. 12. 26.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면 기드론 골짜기와 힌놈의 골짜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것은 예루살렘성이 이 두 계곡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천연의 요새로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에 가이드분들이 많이 설명해주신다.

그러나 성지순례를 가면

이 계곡을 멀리서 조망만 할 뿐이지

실제로 계곡사이를 걸어가면서 경험하기는 시간상

어려움이 많기에 쉽지는 않다.

 

히스기야 터널을 통과한 후 실로암 연못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지금 보이는 곳으로 나오게 된다.

실로암 연못 입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되는 곳이

기드론 계곡이다.

 

저 위에 보이는 것이 예루살렘 성벽이며

그 밑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기드론 계곡을 실제로 걸어가게 되는 것이다.

 

원래 우리 투어에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정원무덤으로

이동하는 코스였는데

이날 따라 행사가 있어서 버스가 움직일 수가 없는 관계로

가이드분께서 힘들지만

기드론 계곡을 걸어서 통과해도 괜찮냐구 물으시길래

우리 일행은 이런 경험을 어떻게 하겠냐고

흔쾌히 수락하고 뜨거운 여름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가기로 했네요.

 

조금 걸어가다 보니 이렇게 가게가 나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면서

계곡을 걸을수 있었답니다.

 

계곡에 와서 보니 왜 적들이

이곳으로 공격을 하지 않고

북쪽에서만 성을 공격했는지가 보이네요

저렇게 깊게 계곡이 형성되어 있으니

군사들이 계곡을 오르다가 지쳐서

싸움자체가 힘든 지형임을 알 수 있네요.

 

현재는 계곡위에 집들이 길게 들어서 있네요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전망은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이곳이 왜 천연요새인지

멀리서 보았을 때는 실감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와서 걸어보니

새삼 그 높이에 놀라게 되네요.

 

기드론 골짜기는 감람산과 예루살렘 성을 나누는

큰 골짜기이다

즉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큰 골짜기를 이룬다.

남쪽으로 길게 내려오던 골짜기는 서쪽에서 내려오는

힌놈의 골짜기와 만나 35Km쯤 흘러 염해로 나간다.

 

골짜기를 걷다 보면 무덤같은 곳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이 바로 왕들의 무덤 골짜기이며

스가랴 무덤이라고 알려져 있다.

스가랴 무덤 뒤로는

아랍사람들의 무덤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었던

압살롬의 무덤이다.

본인 스스로 왕의 골짜기에 스스로 기념비를 세운 것이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이곳을 지나면서

압살롬을 저주한다고 한다

 

저 위에 보면 문이 하나 보이는데

현재는 문이 막혀있다.

예수님 당시 이 문을 미문이라고 불렀으며

가장 아름다운 문에 속했다.

그러나 이 문이 닫혀있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마지막 심판의 날에

구세주가 이 문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며,

그래서 그 전에는 절대로 문이 열리는 일이 없을 거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전에 오신 예수님을 유대인들은

아직도 믿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저 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져오네요.

 

기드론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예루살렘 성, 왼쪽은 감람산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기드론 계곡은 성경에 사건과 많은 연관이 있는 장소이다.

소돔 왕이 아브람을 영접했던 곳이며,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이곳을 통해 피난했으며

요시야가 종교개혁을 단행했을 때, 여호와의 전에서

아세라 상을 찍어 내려서 이곳에서 불살라버린 후 빻아서 가루로 버렸으며,

히스기야도 종교개혁을 할 때 이곳에다 더러운 우상들을 버렸으며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과 감란산으로 기도하러 가실 때 건너셨던 곳이다.

 

기드론 계곡을 빠져나와 계속 걸어가면 정원무덤이라는 곳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다고 알려진 골고다 언덕은

현재 성분묘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곳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바로 정원무덤이다.

특히, 크리스찬들이 이 정원무덤이 실제

예수님이 묻히신 곳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 정원무덤은 한 농부에 의해 1867년 우연히 발견되었다.

이곳이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83년 영국의 고든 장군이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이곳에 지형적 특이점을 발견하고

실제 골고다 언덕이 이곳이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잘 가꾸어진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이 정원은 1894년 캔터베리 대주교를 주축으로

영국에서 정원무덤회를 구성하여 모금한 후

이 지역 일대를 구입하여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다.

 

보이는 곳이 해골을 닮았다고 해서

실제로 여기가 골고다 언덕 즉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무덤에 안치되었다는 장소라 주장하며

성분묘교회가 골고다 언덕이라고 주장하는

카톨릭과 개신교가 계속해서 논쟁중에 있다.

 

해골 모양의 언덕 옆으로 이렇게 무덤으로 사용된 동굴이 있다.

개신교와 카톨릭간의 논쟁으로 인해

1975년 세계 최고의 고고학자인 발카이가 정원무덤에 대해 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이곳은 예수님 당시 무덤이 아니라

주전 8~7세기 처음으로 만들어졌으며,

비잔틴 시대에 다시 사용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부로 들어가면 무덤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봐도 잘 모르지만

이 형태는 주전 8~7세기 무덤 형태와 같다고 한다.

돌을 파낼 때 정 자국이 구약시대이며,

시신을 올려놓는 방식도 예수님 당시에 모습이 아니라

구약시대 모습과 일치한다고 한다

천정모양도 예수님 당시에는 아치모양인데

이곳은 수평형이기에 구약의 모습과 같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무덤 주변에서 발견된 등잔, 접시, 토기인형등이

전형적인 구약시대의 유물이라고 한다.

 

이와같은 이유로 인해 이곳은 실제 예수님이 묻히신 장소가

아니라는 결론이 났지만,

여전히 많은 성지순례객들은 이곳을 방문한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예수님이 묻힌 장소가 맞다 안맞다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오히려 나는 이곳이 더 은혜가 된다

성지순례를 가면 예수님 무덤이라고 알려진 성분묘교회는

카톨릭에서 어마 어마한 기념교회를 세웠고

그 안에는 복잡하게 성상들과 기념장신구들이 있어서

예수님 당시에 무덤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오히려 정원무덤은

크게 훼손되지 않아서

구약의 무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예수님이 묻힌 장소가 어떤 모습인지 더 실감나게 볼 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정원무덤을 꼭 추천합니다.

 

야드바셈 - 홀로코스트 전쟁기념관

이스라엘을 가면 꼭 추전하는 곳이 바로 야드바셈이다

600만이 나찌에 의해 학살당했던 그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기록하여서

후대에게 교육하고자 세운 전쟁 기념관이다.

 

"야드바셈"은 히브리어로 "기억하다", 또는 "기념하다"라는 뜻이다.

즉, 이름을 기억하고 기념한다는 뜻이다.

 

안에서는 크게 떠들수 없기 때문에 헤드폰을 받아서

머리에 쓴다.

그러면 가이드분이 하시는 말씀이 잘 들린다.

 

헤드폰과 한참 씨름하는 우리 일행의 마스코트!!!

 

야드바셈은 10개의 박물관을 순서대로 관람하면서 진행된다.

가이드분의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따로 설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 분을 잘 만나야 된다.

 

10개의 기념관은 각각 의미있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각 전시실에서는 TV를 통해 당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있으며,

그 당시 발견된 유품들과 각종 자료들을 통해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소리없이 우리에게 증거해 주고 있다.

 

어린나이에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어야 했던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어린이 기념관!

 

코르자크 조각상

어린이 기념관을 빠져나오면 어른 한분이 아이들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 보인다.

 

폴란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코르자크 선생님은

유대인 어린이들을 잡으러 온 독일군을 따라

아이들과 함께 수용소로 갔으며

떨고 있는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함께 가스실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을 보낸 귀한 폴란드분이다.

이스라엘은 이 분의 귀한 사랑과 죽음을

이렇게 조각상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4000년을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독립국가로 나라를 존속시켰던 세월은

10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3/4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은 침략을 받았고

속국으로 살아야 했으며,

결국에는 나라도 빼앗기며 전세계를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로

살아야 하는 기구한 인생들이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민족이지만

고난과 아픔이라는 역사를 지니며 살아야 했던 이스라엘 민족들!!!

자신들의 아픈상처를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해

이들은 "야드바셈"이라는 기념관을 세워서

역사를

후대에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역사적 사실인 오신 메시야를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민족이 또한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이

역사의 아이러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