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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스라엘

이스라엘 구일째 날-1(베들레헴 분리장벽, 헤브론, 헤로디온)

by 아르니온 2019. 11. 26.

베들레헴은 다윗의 동네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중요한 도시이다.

그러나 현재는 1967년 6일 전쟁이후 웨스트 뱅크(서안지구)에

위치해 있는 팔레스타인 도시이다.

이곳은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당해서

테러를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이렇게 도시 전체가 분리장벽에 갇혀서

감옥처럼 변해가고 있다.

 

성지순례를 가면 구주 탄생기념교회를 가야하기에

베들레헴은 반드시 방문하는 도시이다.

그러나 이처럼 분리장벽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동네가 되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까운 거리이다.

물론, 관광객들은 이곳을 지나다니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이곳을 올 때마다 평화의 도시 베들레헴보다는

테러, 긴장감, 분리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베들레헴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 나가려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특별허가증을 받아서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 분리장벽은 2002년 8월부터 쌓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은 이 분리장벽을 울타리라고 하는데

우리 눈에는 콘크리트 감옥처럼 느껴지네요.

 

분리장벽을 나와서 헤브론으로 향해 봅니다.

헤브론은 세겜보다 더 위험한 지역이라

약간 긴장이 됩니다.

 

역시 이스라엘 내에 팔레스타인 지역은

어김없이 이런 검문소가 있네요.

헤브론도 현재 팔레스타인 지역이라 이런 검문소를 통과해서 가야됩니다.

 

보이는 빨간 간판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들어갈 때

위험하다는 경계 표시를 해주는 안내판입니다.

세겜, 헤브론, 가자와 같은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이런 안내판이 있답니다.

 

오늘은 유난히 헤브론에 군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제까지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긴장감이

헤브론에 쫙 깔려 있는 군인들을 보니

이곳이 위험지역임을 실감하게 되네요.

 

이렇게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철조망으로 지키고 있네요.

 

마을로 들어오니 군인들이 점점 많아 지네요.

군복들이 조금씩 달라서 물어보니

경찰, 특전사, 군인들이 섞여 있다고 하네요.

오늘 무슨 작전이 있는 날인가 봅니다.

 

자동차도 예사롭지 않네요.

 

막벨라 굴에 다다르니 무슨 전쟁 난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네요.

왜 이렇게 군인들이 많은지 무슨 테러가 발생했는가 싶어서

물어보았더니

얼마 전부터 유월절 기간에 막벨라 굴을 방문하는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일정 기간동안 유대인들이 먼저 이곳을 방문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팔레스타인들과 이방인들이

방문할 수 있다고 하네요.

현재는 유대인들이 막벨라 굴 기념교회를 방문할 수 있는 기간이라

군인과 경찰 그리고 특전사까지

헤브론에 파견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이방인이라 오늘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네요.

 

이곳은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레아와 야곱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예루살렘 다음으로

가장 큰 성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7년 동안 이곳에서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현재 헤브론에는 16만 명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으며

유대인들도 약 900명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곳은 최근까지도 아립인과 유대인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장소이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관계로 가이드 분께서 친절하게

그림으로 설명해 주셨네요.

보이는 것처럼 파란지역이 유대인 지역이며

노란부분이 모슬렘 지역이다.

여행객들은 어느 곳으로 출입을 하든 상관은 없다.

 

어렵게 여기까지 와서 내부를 들어가보지 못하니 몹내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하며.....

 

주전 3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으며,

주전 1720년 경 도시가 건설 될 정도로 발전했던 헤브론은

유다 산지 중에 가장 중심지역이기에

다윗이 이곳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나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이곳 또한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아브라함이라는 위대한 족장의 무덤이 있던 헤브론을

헤롯이 막벨라 굴을 재건하면서 새로이 일어서게 된다.

그러다 헤브론은 주후 68~70년, 그리고 주후 132~135년

로마에 대항하는 유대인 반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비잔틴 시대를 거쳐 중세 시대에도 이곳은

유대인의 성지로 지켜졌으나,

현재는 팔레스타인들의 자치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유대인들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유대인 정착민들을 들여보내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지닌 헤브론은

현재도 평화와 공존보다는

적대와 테러라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곳이

바로 헤브론이다.

 

헤로디온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2Km, 베들레헴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유대 광야와 산지의 경계 지역에 있는

아랍어로 "자발 푸레이디스"라 불리는 "헤로디온" 요새이다.

 

헤롯왕이 주전 40년 하스모니아 왕조와 파르티아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요새와 궁전을 세우고

헤롯이 건축한 건물중에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따서

헤로디온이라고 불렀다.

 

이곳은 헤로디온의 요새와 왕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은 입체 모형도이다.

 

그 당시 사람의 힘으로 이런 인공산을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하기는 하네요.

높이가 무려 785m나 되는 언덕을......

 

헤로디온은 높이만 높은게 아니라 그 안에 시설또한 화려하게 건축되었다.

헤롯 당시에는 200개의 빛나는 대리석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으며, 정상에는 화려한 궁정과 네 개의 거대한 탑이

왕궁을 지키며, 안에는 로마식 목욕탕과

산 중턱의 전망 좋은 테라스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주후 70년 헤로디온은 마사다와 함께 로마에 대항한

유대인 항거 장소로 쓰이기도 하였다.

헤롯이 만든 정원은 유대인들에 의해 회당으로 변경돼 사용된 흔적이 있으며,

주후 132년 바르코크바를 중심으로 항거할 때도

유대인들의 요새로 사용되었다.

 

이곳은 물을 보관하는 장소로 깊은 구덩이를 파고 이렇게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답니다.

위기상황에는 비밀 통로가 되어 이곳을 통해

피난하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건물의 구조를 볼 때

헤롯은 유대인들의 반란을 대비해

엄청난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한 나라를 통치하는 자가 백성들의 반란을 두려워 하여

이스라엘 곳곳에 이런 시설들을

만들어야 했던 그의 인생도

참.......!!!

 

들어가 보면 굴이 깊이가 어마 어마하답니다.

헤롯은 이곳에 피신을 오면

7년을 버틸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갖추게 하였다고 하네요.

 

동굴 안에 들어가면 전체적인 도면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동굴로 들어가면

저렇게 연결되어 있답니다.

 

헤롯은 마사다, 가이사랴, 마케루스, 여리고, 헤로디온과 같은

엄청난 건축물들을 남겼는데,

그래서 많은 이들은 헤롯을 건축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이토록 건축에 미친 것은

살기위해 도피성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이 엄청난 건축물 속에 인간의 대단함 보다는

 연약한 부분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헤로디온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예루살렘과 베들레헴까지도 보인다고 하네요.

 

11시에서 12시 방향에 네모 직사각형이 연못(넓이 70 * 46m, 깊이 3m)이다.

이곳에 배를 띄워 여흥을 즐겼던 장소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왕좌의 방과 손님용 방들 그리고 목욕탕, 곡식 저장고 등이

발견되었다.

 

헤로디온을 발견한 네체르 교수는 헤롯무덤을 발굴하는데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쳤던 인물이다.

그의 노력의 결과 2007년 연못의 남쪽 언덕 서쪽 끝에서

높이 7m의 기념비적인 건물을 발견하였다.

 

이 기념비 안에 헤롯의 무덤이라 믿어지는 관이 발견되었다.

네체를 교수는 이 관이 헤롯의 시신이

안치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보이는 사진이 발견된 헤롯의 관이다.

아직 몇몇 학자들은 이 건물이 헤롯의 무덤이라는 의견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박물관은 2013년 헤로디온에서 헤롯의 무덤을 옮겨와

특별전시를 하였다.

이 전시를 준비하던 네체르 교수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헤로디온에서 사망하였다.

 

이곳은 450석 규모의 왕실극장이라고 하네요.

 

헤로디온을 올라가다 보면 산 중턱에

이런 돌 무더기 들이 보이네요.

이것은 로마에 반란을 일으켰던 유대인들이

이곳에서 로마 병사들과 싸울때 사용한 돌이라고 하네요.

 

헤롯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유대인들의

반란을 두려워하여 헤로디온을 건축하였는데

오히려 그 백성들의 최후 항쟁지로 사용되리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