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이스라엘

이스라엘 팔일째 날-1(베다니-나사로의 무덤, 와디겔트, 성 조지 수도원, 선한 사마리아인 주막, 베두윈 마을 방문)

by 아르니온 2019. 11. 22.

나사로 무덤

예루살렘 맞은편 감람산 너머에 가난한 자들이 모여 사는

베다니 마을이 있다.

이곳은 아랍지역으로 죽은 나사로가 살아난 성경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 이름도 아랍어로 엘 나자리아(베다니)로 불리는 마을이다.

 

현재는 나사로의 부활을 기념하는 카톨릭교회가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나사로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교회에서 무덤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무슬림들이 그 입구를 막고

중간에 사원을 세워서 입구가 막혔다.

그래서 현재는 입구를 따로 만들어서 입장하도록 되어 있다.

 

카톨릭 교회는 크고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곳곳에는 죽은 나사로를 살렸던 기적의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다.

 

가운데 그림은 나사로, 왼쪽은 마리아, 오른쪽은 마르다이다.

 

카톨릭 교회를 나와 100m 쯤 걸어가면 나사로가 죽었다 살아난

동굴이 있다.

요 11장 사건의 현장으로 온 것이다.

 

입구가 좁으니 조심해서 내려가야 된다.

10m 정도 내려가면 나사로가 죽어서 안치해 놓았던 무덤을 볼 수 있다.

 

보이는 입구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면

나사로를 안치했던 좁은 공간이 나온다.

이곳은 가족묘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있으며,

실제로 나사로는 살아났기에 빈 무덤이다.

 

나사로의 무덤 위로 올라가면 고대에 사용했던 우물터가 있다.

지금은 버려진 채로 방치되어 있지만

한 때는 마을 사람들이 우물로 사용했던 곳이다.

 

가난한 자들과 함께했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방문하실 때

꼭 들르셨던 베다니....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므로 부활의 주인이신

자신의 사역을 간접적으로 들어내셨던

귀한 사역의 현장이 바로 베다니다.

 

이곳은 유대광야와 와디겔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계곡 안에는 세인트 조지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다.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수도원에 도착할 수 있다.

이스라엘에 가면 광야를 꼭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척박한 곳에서 신앙생활을 이여가는 믿음의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날 편리해진 우리의 삶 속에서 신앙생활은 어떠한지 돌아 볼 수 있는 귀한

곳이 바로 유대광야다.

 

예루살렘에서 차로 20분만 타고 나가면 바로 이런 광야를 볼 수 있다.

물이 없으면 풀 한 포기 찾아보기 어려운 광야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수도원이 있기에 방문해본다.

 

성 조지 수도원까지 걸어서 가는 것이 힘들면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이 낙타를 타고 가면 된다.

 

5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수도원 입구를 표시하는

대문에 이른다.

 

광야 자체가 세상과 분리된 곳인데,

그 광야에서도 이렇게 문 하나를 놓고 성과 속을 구분하는 것 같다.

 

위에서 광야를 바라보았을 때는

수도원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와서 보니

꽤 훌륭하게 바위아래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위 아래 수도원을 어떻게 지었을까!!!!

그저 신기하고 감탄스럽기만 하다.

비잔틴 시대에는 수도원이 100개 정도나 되었다는데

현재는 이런 수도원이 몇개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은 5세기에 세워진 이후 한 때 파괴되었다가

AD 1876~1901년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사인 칼리니코스가

이 수도원에 머물면서 지금의 수도원을 복원하였다.

현재도 그리스 정교회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사들은 방문자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며

과일과 음료수를 나누어 준다.

 

이곳은 주일에는 방문할 수 없으며,

반바지를 입어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 명심하고 방문해야 된다.

 

역시 광야에서 살기 위해서는 이런 식수로가 잘 건설되어 있어야 된다는 사실!!!!

 

이곳에는 세 개의 샘이 터져 나와서 유대광야의 오아시스처럼

광야를 적시며 여리고를 지나서 남쪽 요단강의 지류로 합류가 된다.

그래서 헤롯은 이곳에서부터 여리고까지 이런 수로를 건설하였던 것이다.

 

이곳의 유명한 샘 3군데는

"에인 파라트", "에인 바부아", "에인 켈트"이다.

 

이곳은 눅 10장 선한 사마리아 비유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예루살렘에서 동쪽 방향인 여리고쪽으로 가다보면

"마알레 아둠밈"이라는 지역이다.

"마알레"는 "오르막 길"이라는 뜻이고

"아둠밈"은 "붉다" 라는 뜻으로

"붉은 오르막 길" 이라는 의미이다.

 

주변의 흙을 보면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어서 이런 말이 생긴 것으로 보여지며

아랍 전승에 의하면 강도들이 이곳을 지나는 상인들을 죽여서

많은 피가 흘렸기 때문에 땅이 붉은 색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마알레 아둠밈"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세워진 건물은 1834년 오스만 터키의 경찰 주둔지로

사용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건물 안에는 고대의 우물이 있고,

비잔틴 시대의 바닥 모자이크와 벽이 현재 남아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까지 가려면 하루가 걸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대 광야에서 하루 밤을 보내야 하는데,

예수님 당시는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배제된 무리들이 강도가 되어

이곳에서 여행객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곤 하였다.

그런 사실을 아는 예수님도 시대와 장소에 맞는 예를 들어 비유를 설명하셨던 것이다.

 

비잔틴 시대 유적들

 

예수님도 유월절이 되면 갈릴리에서 항상 이곳을 통해

예루살렘으로 가셨던 것이다.

 

이스라엘에는 베두윈이라는 마을이 있다.

광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도시화를 거부하고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문화와 전통을 고수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지인이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기에

우리는 이스라엘 투어중에 이 마을을 잠시 방문하게 되었다.

 

베두인들은 서구화와 도시화로 인해 그들의 삶의 터전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한 때 이들을 도시화시키기위해

아파트를 제공하였으나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이들은 다시 이렇게

광야로 나와 자신들만의 독특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베두윈은 대개 한 가정에 보통 7~10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아내도 1명 이상 두고 살고 있다.

생업으로 양과 염소를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다.

남자 아이들은 여건이 되면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여자 아이들은 거의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여자들은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며

직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양과 염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베두윈들!

현대인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이해하기 힘든 삶이지만,

수 천년을 이어온 베두윈들의 삶은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편리해지고, 풍족해진 현대인의 삶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이들의 삶을 보면서

무엇이 이토록 강하게 사로잡고 있는지

신비스럽기도 하네요.

 

물론, 베두윈이라고 모두가 이렇게 살아가지는 않는다.

현대 문명을 받아들인 베두인들을 "펠라힌" 이라고 한다.

TV, 냉장고, 라디오, 스마트 폰들이 서서히

이들의 삶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삶의 모든 영역을 조상의 삶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현대 문명을 받아들이고 있는 베두윈들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