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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스라엘

이스라엘 여섯째 날-2(스데반 문, 베데스다 못, 비아돌로로사, 성분묘교회, 통곡의 벽, 통곡의 벽 터널)

by 아르니온 2019. 11. 12.

보이는 곳은 안토니우스 요새로 예수님 당시 빌라도가 머물던 장소이며

예수님이 재판을 받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아랍초등학교로 사용되고 있어 순례객들이 방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곳이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비아돌로로사)의

제1처가 시작되는 곳이 바로 여기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가려면 스데반문을 통과해서 들어가야 한다.

이 문이 스데반 문이 된 것은 스데반이 이 문으로 끌려나와

돌에 맞아 순교했기 때문이다.

 

이 문에 또 다른 특징은 문 양옆으로 총탄 자국이 많은데 그것은

1967년 일어난 6일 전쟁 때 이곳으로 탱크가 들어가면서

성문이 긁힌 자국과 무수한 통탄 자국이 생긴 것이다.

 

또한, 이 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성안나 교회와 베데스다 연못을 볼 수 있다.

 

스데반 문을 통과해서 오른쪽으로 성안나 교회를

방문한 뒤 쭈욱 걸어가면 넓고 깊은 웅덩이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열왕기하 18:17절에 나오는 윗못,

그리고 이사야 7:3절에 나오는 장소가 바로

베데스다(자비의 집) 연못이다.

 

구약 시대에는 양을 씻기던 못으로 사용되었고,

신약 시대에 와서는 병자들이 못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병자들의 집합처가 되었던 곳이다.

 

요한복음 5장에 보면, 38년된 병자가 치유받은 사건으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말씀이 이루어진 장소이기에

순례객들이 이곳에 와서 아픈 육신을 위해

그리고 아픈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 연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장소에서 주님께서 38년된 병자를 불쌍히 여기고 궁휼히 바라보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못에 들어가서 고침을 받은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병을 극복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베데스다 못을 지나 더 걸어가면

비아 돌로로사 즉 십자가의 길이 시작되는 곳에 다다른다.

 

제1처 안토니우스 요새와 선고교회 그리고 채찍질 교회

비아 돌로로사의 시작인 안토니우스 요새이다.

원래 선고교회가 이 안에 있었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현재는 아랍 학교가 되었고,

기독교는 1910년경 본래의 장소에서 길목 하나 건너편에

새로운 교회를 건축하고 "선고교회"라고 불렀다.

 

선고교회

예수님 당시 빌라도의 근무처이자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재판정이

있는 곳으로 가야바 제사장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유대 율법자 앞에서 예수님을 심문하였으나 빌라도는

특별한 죄목을 찾지 못했으나, 군중들의 외침에

위압감을 느끼고 결국 예수님을 사형에 처한다.

 

주님에게는 고통의 길이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크리스천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선고교회 뜰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은 이곳에서 시작하여

약 700m에 이르는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야 한다.

 

채찍질 교회

이곳은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로마 병사들에 의해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고,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씌웠다.

그리고 군병들이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희롱하여 침을 뱉고 머리를 때렸으며,

예수님은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하셨다.

 

교회 정문 위쪽에는 가시 면류관 형상의 돌 모양이

아치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교회 안은 온통 우울한 색채를 띤다.

제단 정면의 모자이크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볼 수 있고,

좌우에는 행방의 기쁨을 만끽하는 바라바와 손을 씻는

빌라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2처 - 에케호모(보라 이 사람이로다)

선고교회와 채찍질 교회를 나와 오른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

아치가 하나 있다.

사람들은 이 아치를 가리켜 "에케호모"라고 한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를 향해 빌라도 총독이

"이에 예수께서 가시 면류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저희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요19:5)

즉, 성경대로 빌라도가 군중들을 향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분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장소이다.

 

제3처 - 처음으로 쓰러지신 곳

언덕을 오르다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그 끝자락을 중앙 골짜기라 부른다.

이 골짜기에서 주님은 힘이 빠지셔서

결국 첫 번째로 쓰러지셨다.

이곳에 1856년 아르메니아 정교회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다.

 

제4처 - 모자 상봉

이곳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어머니 마리아가 길가에 서서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마침내 그 앞을 고통스럽게 지나가는 아들과

눈이 마주쳤다고 여겨지는 장소이다.

지금은 조그만 아르메니안 가톨릭 예배당이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져 있다.

 

제5처 - 구레네 시몬

4처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길이 껶어져 오르막길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구레네 사람 시몬은 십자가 행렬을 구경하다가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올라갔다.

전승에 의하면 구레네 시몬은 이 사건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예수를 전하는 사람이 되어

그 나라를 변화시키는 큰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이곳에도 1895년에 지어진 자그마한 가톨릭 교회가 있어서

순례객들이 기도하고 갈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제6처 - 베로니카와의 만남

5처에서 약 100m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기둥 하나를 볼 수 있는데,

그곳에 6처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전승에 의하면 베로니카(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다 나은 여인)

라는 여인이 피땀으로 얼룩진 예수님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딱아드렸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여인의 손수건에는 예수님 얼굴 형상이 찍혔고,

이 손수건은 로마의 성 베드로성당에 707년에서 1608년까지

보존되다가 교황 요한 5세가 그림으로 남긴 후

치우라고 한 뒤에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예루살렘 성전이 확장될 때 그 경계선을 보여준다.

즉 6처와 7처는 예루살렘 성전이 확장되었다는

경계를 보여주므로 골고다 언덕이

현재는 성전 안에 있으나

예수님 당시에는 성전 밖 언덕에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제7처 - 두 번째 쓰러지신 곳

골고다 언덕을 향하여 힘겼게 올라가시다가

로마 병사의 채찍질, 발길질을 이기지 못해

십자가와 함께 나동그라진 곳으로

주님이 두 번째 쓰러지신 장소이다.

 

제8처 - 울지 마라

7처에서 계단을 따라 20m쯤 올라가면

십자가 구멍 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주님은 울면서 따라오는 여인들을 향하여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라고 말씀하신 장소이다.

 

제9처 - 세 번째 쓰러지신 곳

골고다 언덕에 다다른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힘을 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또 한 번 쓰러지신다.

주님이 세 번째로 쓰러지신 곳이 9처이다.

현재는 이곳에 곱틱교회가 세워져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면 골고다 언덕에 우뚝 솟아 있는

예수님 무덤교회의 탑을 볼 수 있다.

 

제10처 - 십자가가 내려진 지점

드디어 골고다에 다다른 예수님은 허물어지듯 십자가와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즉 죽음의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공포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의

다 찢어진 옷을 벗겨버린다.

그 옷을 병사들은 전리품인양 서로 나눠가지며

비웃는다.

성분묘교회 옥상 쪽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는 계단이 있는데,

이곳이 예수님께서 로마 병사들에 의해 옷이 벗겨진 장소이다.

 

제11처소 -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히심

성분묘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벽쪽으로 여러 개의 제단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왼쪽에 보면 땅바닥에 뉘어진 십자가에

예수님이 못 박혀 누워있고, 그 모습을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예수님 어머니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제단이 있다.

이곳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곳이다.

 

제12처 - 십자가가 세워진 정중앙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조각이 있고,

십자가의 밑 부분에는 투명 아크릴로 감싼 바위의 일부분이 있다.

이곳이 못박힌 예수님의 십자가를 두 명의 강도와 함께 세운 곳이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채 가상칠언을 하시고

마침내 천둥번개와 함께 운명을 하신다.

이때 천둥번개가 치면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그때 갈라진 바위가 아직도 투명 아크릴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예수님 운명하실 때 갈라진 바위
제13처 - 입관선(신묘의 원석)

운명하신 예수님의 시신을 아리마대 요셉이 수습한 바위가 보인다.

요셉은 이 바위에 예수님을 누이고 무덤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즉 요셉은 이곳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염 한 후에 세마포로 싼다.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 사람들은 이 장소를 신령한 곳이라 하여

자신의 물건을 놓거나 신체 일부분을 비비면 복이 임한다고 생각하여

여러 물건들을 그곳에 댄다.

 

제14처 - 예수님 무덤

성분묘교회 안에는 한가운데 작은 예배처소가 있다.

순례객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예수님이 묻힌 무덤이다.

골고다 무덤 주위를 깎아서 교회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리모델링 되었지만,

2000년 전에는 바위를 뚫어 만든 무덤이었을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예수님의 부활을 알렸다는 천사의 방이 있고,

다시 또 하나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세 사람 정도가 겨우 들어갈 만한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예수님의 무덤 자리이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사흘 동안 깊은 잠을 주무시고

마침내 부활하신 것이다.

 

통곡의 벽

BC 20년 경에 헤롯이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증축하여

제2성전을 건축한다.

그러나 AD 70년경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불바다가 되면서

솔로몬 성전도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 속에서도 다행히 성전의 서쪽 벽 끝부분만 조금 남게 되었다.

그래서 통곡의 벽을 다른 말로 서쪽의 벽이라고 한다.

그 서쪽 벽 안쪽으로 솔로몬 성전은 무너졌고 이슬람 사원이 자리잡고 있으니

유대인들이 벽 앞에서 통곡을 하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수 많은 유대인들이 벽 앞에서 기도하며

작은 종이를 바위 틈에 끼워 놓는다.

 

왼쪽은 남자만이 출입이 가능하며

여자들은 오른쪽으로 출입해야 된다.

 

대부분 순례객들은 통곡의 벽 앞에서 기도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데

우리는 통곡의 벽 터널도 방문하였다.

이곳이 통곡의 벽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구에서 돈을 지불하고 지하로 내려간다.

 

성전의 크기를 정확히 알고자 하는 고고학자들의 노력으로

통곡의 벽 좌측으로 약 500m나 되는 터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터널을 발견하게 되므로 2000년 전 예수님 당시 사람들이

걸어다녔던 성전의 모습을 일부나마 재현하게 되었다.

`

이 길을 걷다보면 마치 2000년 전 성전 옆길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에 잠시 설레이기도 한다.

 

지하를 내려가면 이런 거대한 돌들이 지지대로 쓰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돌 하나의 크기가 어마 어마하다.

그런데 이런 돌들을 어떻게 옮겼을까 하는 의문이

사진에 보이는 구멍들로 인해 풀어졌다.

즉 돌에 저런 구멍을 내고 거기에 막대를 끼운다음

수 많은 사람들이 막대를 들어서 조금씩 옮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