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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스라엘

이스라엘-다섯째 날1(미츠페 라몬, 브엘쉐바, 라기스)

by 아르니온 2019. 10. 3.

이곳은 "미츠페 라몬"이라는 네게브 사막의 남부 지역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는 이스라엘의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지형을 갖고 있는데, 약 1억 년 전(창조론 입장에서 보면 너무 연대를 오래잡기는 했다)

지각변동과 침식작용에 의해서

생긴 대자연의 위대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츠페 라몬 입구

 

미츠페 라몬은 지각변동과 침식작용에 의해

약 800m 깊이로 지면에서 가라앉아 있다.

 

절벽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혹자는 이곳을 분화구라고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곳에서는 화살활동을 한 흔적이 없기에 분화구는 아니다.

 

미츠페 라몬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성지순례 코스에 브엘세바나 에일랏으로 가는

코스가 있으면 미츠페 라몬을 추천해 봅니다.

 

엘세바 언덕

브엘세바는 성경이 말하는 남쪽의 최 남단 도시로

아브라함이 한 때 이곳에 정착해서 생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브엘세바 남쪽은 네게브라 불리며 성경은 이곳을

남방이라고도 불렀다.

 

브엘세바 출입구!

 

브엘세바는 "7개의 샘"이라는 히브리 어원을 갖고 있다.

또한 "맹세의 샘"이라는 뜻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래서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사이의 언약(창 21:31)

이삭과 아비멜렉의 언약(창 26:33)에서

그 어원을 찾고 있다.

 

현재는 비가 오지 않은 사막 혹은 광야와 같은 곳이지만,

실제로 브엘세바가 가지고 있는 뜻처럼

텔 세바(브엘세바 근처)에서는 주전 4000년 동석 병용기 시대부터의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며 수많은 우물들과 물 저장고들도 함께 발견되었다.

 

브엘세바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같은 족장들의 믿음의 언약이 있었던

특별한 지역이었지만, 성경은 그런 브엘세바의 타락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모스, 히스기야가 브엘세바의 종교적 타락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성경의 말씀을 증거해주는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뿔달린 제단 모형이다.

 

주전 8세기~7세기 초반에 건설된 곡식저장고의 벽에서

뿔 모양으로 생긴 돌 3개가 발견되었다.

이 돌들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돌들을 저장고의 벽에서 뽑아내어 쌓아보았더니

1.5m 높이의 제단이 완성되었다.

이 제단은 이미 성막에서 뿔 달린 제단을 말하고 있으므로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율법은 돌을 깍아서 제단을 만들지 말라고 하였는데(신 27:6)

이 제단은 잘 깍아서 만들어 졌으며,

제단에 사용된 돌 중에 하나에는 근동 지역에 풍요의 상징인

뱀 모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때,

종교적 타락이 심각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엘세바 성문과 아브라함의 우물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야곱의 맹세의 땅이었으며,

야곱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주요 거주지였다.

즉, 야곱은 벧엘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은 후 브엘세바를 그의 주요 거주지로 삼았다.

 

브엘세바에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우물이 있다.

성문 입구에 있는 우물인데, 많은 이들이 이것을 아브라함의 우물이라 한다.

순례객들은 너도나도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분주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우물은 아브라함과 그 어떠한 관련도 없는 우물로 판명이 났다.

실제로 1969~1976년 8년 동안 텔아비브 대학의 지원으로

요하난 아하로니 교수가 대대적으로 이 일대를 발굴하였으나,

이 우물은 아브라함 시대와 다른 시대에 우물이며, 이 일대에서는

아브라함과 관련된 유물을 한 개도 발굴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아브라함이 어떤 한 개의 우물을 놓고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지역과 남방까지 넓은 지역을 떠돌며 유목민처럼 살았다.

이 넓은 지역에 양떼를 위해 파 놓은 여러 우물들과 관련이 있기에

아브라함의 우물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장소에 있는

한 개의 우물을 지칭하기가 어렵다.

 

처음 브엘세바를 요새화하고 성벽을 쌓은 이는 사울이었다.

사울은 왕이되고 이스라엘의 사방의 적들을 몰아냈으며,

남방의 아말렉도 물리쳤다(삼상 14:47~48)

이렇게 건설된 브엘세바는 후대로 가면서 좀 더 요새화된 도시적 성격을 갖추었다.

 

도시 내부의 모습은 마치 현대의 잘 구획된 도시처럼 도로가 잘 뻗어 있다.

도시 외곽 전체를 가옥들로 연결하여 마치 성벽을 이루는 것처럼 건설되었다.

특별히 도시 내부를 잘 살펴보면, 행정구역과 상업적 지역, 군사 지역 등

필요에 따라 잘 구분되어 있다.

 

이곳은 최근에 발견된 것으로

바닥을 파고 돌을 쌓아 건설한 거대한 지하 물 저장고 이다.

 

브엘세바는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면서 다시 작은 도시가 건설되었다.

 

로마시대에는 네게브와 요단 강 동쪽 편에 거주했던

나바티안의 공격에 맞서서 싸우기도 했다.

또한 주후 7세기 아랍의 이스라엘 정복에 저항하기도 했지만,

아랍에게 정복된 이후 브엘세바는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도시가 되었다.

 

라기스

라기스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소이다.

그러나 이곳에 와보면 라기스가 왜 중요한지를 알게된다.

라기스는 헤브론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에

예루살렘을 점령하려면 이곳을 꼭 점령해야 된다.

그렇기에 유다왕국의 르호보암이 이중 성벽을 갖춘 견고한 성을 세워서

이스라엘의 남서쪽지역을 통제하였던, 군사적 행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성이다.

 

주전 701년 앗수르의 산헤립은 히스기야의 왕의

반역을 제압하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켰다.

유다의 수많은 성들을 파괴한 산헤립은 유다의 마지막 보루인 라기스 성 남쪽 언덕에

진을 치고 치열한 전투에 돌입했다.

이 전투로 인해 유다사람 약 20만명이 포로로 잡혀갔으며

유다성읍 47개가 불탔다.

이때의 치열한 전투모습을 산헤립이 27m 부조에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성경이 말해주고 있는데

실제로 이 사건을 묘사했던 유물이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 성의

산헤립 궁전에서 발견된 것이다.

즉, 성경의 사건이 실제로 유물로 발견되었으니, 성경이 거짓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다.

 

최후의 전투가 있었던 라기스 언덕!

지금은 그저 평범한 언덕으로 보이지만

그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을까 잠시 묵상해 본다.

 

천천히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저 아래 잘 정돈된

논이 보인다.

더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라기스는 지리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입지 덕분에 꽤 오랫동안 도시가 번성하였다.

그러나 수 10장을 보면 이스라엘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었다가

솔로몬 이후 르호보암에 의해 다시 재건되었다.

그러다 다시 산헤립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요시야 시대에 다시한번 재건된다.

그러나 주전 586년 바벨론의 침략으로 라기스는 이 땅에서 사라졌다.

 

라기스 궁정터!

 

보이는 것은 유병성목사님께서 정리해 놓은신 표입니다.

골짜기를 통해 올라가면 만나는 곳으로 각 골짜기를 이해하기 좋게 정리해 놓으셨네요.

 

라기스는 우리에게 약간 생소하지만 성지순례를 가면

꼭 한번 방문하기를 권유합니다.

그곳에 가서 라기스에 얼힌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경이 얼마나 정확하게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쓰여졌는지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