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음대생들은 겨울이 되면 졸업 연주회로 매우 분주해집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쌓은 실력을 조금이나마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연주회를 준비한다.
제가 찾아간 졸업 연주회는 좀 색다르게 진행되었답니다.
이번 연주회는 지휘를 전공한 학생이었는데,
그 동안 제가 보았던 연주회하고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더군요.
지휘가 시작되기 전에 오프닝으로 댄싱팀이 공연을 하네요.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하던 종전의 방법과는 너무 다르게
신나게 율동으로 연주회를 시작 하였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염두해 둔 콘셉이
한껏 분위기를 띄우는 것 같았습니다.
사회자의 이야기를 따라
지휘자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지휘하네요.
2 ~ 3 곡의 지휘가 끝나고 곧바로 도구를 이용한
율동이 시작되네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어우러지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전통적인 클레식한 분위기를 파괴하면서까지
시도한 다양한 방법들은 신선하기 보다는
현대 음악에 흐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졸업 연주에 또 하나 볼거리는 "퍼커션"입니다.
즉, 음악을 좀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양한 타악기를
동원해서 연주하는 것으로, 자칫 클래식한 분위기하고는
동떨어 질 것 같은데,
연주하시는 분이 노련해서 그런지 아름다운 화음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아무튼,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색 졸업 연주회 였던 것 같습니다.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도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젊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며,
그런 정신이 새로운 음악 세계를 이끌어 가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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