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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요르단

요르단 첫째 날(요단강, 벧샨 국경, 얍복강)

by 아르니온 2020. 2. 5.

얍복강

10박 11일 일정으로 이집트 - 이스라엘 - 요르단을 다녀왔는데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각각 포스팅한 관계로

요르단도 따로 떼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은 모세의 출애굽 경로를 따라

성지순례를 하는 코스다.

 

그러나 성경적인 코스는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이렇게 진행해야 되는데

여행 코스상 대부분 이집트를 들렀다가 이스라엘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르단을

순례하고 출국하는 코스로 진행하는 상품이 많아서

단독으로 코스를 짜기 전에는

요르단을 마지막에 여행하게 되어 있다.

 

요르단은 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이지만

크리스천들에게는 구약의 배경과 신약의 배경을

갖고 있는 중요한 나라이기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묶어서 성지순례를 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북쪽 갈릴리 근처를 투어하고

요르단을 가기위해 국경 근처(암만 벧샨)로 가게되면

상부 요단강을 만나게 된다.

 

요르단은 갈릴리바다와 요단강을 경계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양국은 요단강이 접경지대인 것이다.

 

요르단은 그나마 아랍국가 중에 이스라엘과 교류를 하고 있어서

국경을 통과하는 것이 수월하다.

 

특히, 한국 사람은 공항이나 국경 이민국에서

입국 비자세만 내면 2주짜리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허술해 보이는 국경 초소를 버스를 타고 통과하면

모든 일행들이 내려서

조그만 관공서에 가서 사진을 찍고 여권을 보여주고

도장을 받고 통과한다.

 

정말 국경 통과하기 쉽죠!

 

이스라엘 들어갈 때랑 비교하면 요르단은 옆 마을 들어가는 것 같아요.

 

국경을 통과한 버스는 한 참을 달린 후에 어느 다리밑에 도착하자 멈쳐선다.

이 다리 밑에 흐르는 강이 바로 얍복강이란다.

 

야곱이 에서를 피해 삼촌라반의 집에서 14년 동안 머슴처럼 일하다

식솔들을 이끌고 도망치듯 빠져나와

형 에서를 만나기 앞서

천사를 만나 씨름하던 구약의 그 장소가 바로 여기!

"얍복강"이다.

(창 32장 22절)

 

성경에도 야곱이 밤에 이 강을 건넜다고 되어 있다.

 

우리 일행도 늦은 밤 이곳에서 묵상하며....

 

자신을 죽이려했던 형 에서를 만나기 전에 야곱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니 그가 왜 그토록 천사와 죽을 힘을 다해

씨름하였는지 피부로 느껴지네요.

 

이곳은 현재명으로 "자르까 강"이라고 부른다.

이 강은 암만에서 발원하여 제라쉬를 지나 요르단 계곡으로 흘러

최종적으로 요단 강에 합류하여 사해로 흘러 들어간다.

 

우리는 밤에 도착해서 주변을 넓게 보지 못했지만

이강은 주변 도시와 농촌에서 물을 다 끌어 쓰기 때문에

예상보다 작은 또랑같은 강이다.

 

성경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이곳을 아랍지역인 요르단은

개발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렇게 방치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방치가 오히려

야곱이 강을 건널 때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 같아

야곱시대의 모습을 얼핏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