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지인의 소개로 대전 중구 대흥동에 자리하고 있는 "드림아트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보았던 주진홍 대표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벌써 4년이 지나갔네요.
어제 그 지인과 함께 다시 방문한 드림아트홀
4년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경로당 폰팅사건"이 새롭게 2014년 버전으로
공연되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리허설과 본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연극을 보면 늘 생각하게 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행복하다"
이 둘 중에 한 가지를 가슴으로 느끼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늘 "즐거웠다"는 생각만 들었던 제 가슴에
오늘은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가득 느껴지네요.
2014.02.04(화) ~ 03.30(일) 소극장 드림아트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502-15 지하1층/042.252.0887
주진홍 대표님과 원작을 쓰신 이충무 교수님!
그리고 새롭게 2014년 버전으로 탄생시킨 남명옥과 그의 팀들!
정말 보기만해도 재밌고 기대가 됩니다.
연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들의 역할이 점점 빠져들게 합니다.
시작부터 좀 야한 느낌이 드네요.
전화를 통해 일어나는 이야기! 경로당 폰팅 사건!!!!
경로당에 새로 들어온 새내기 71세 할아버지!
이 연극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시는 부녀회장님과 경로당 회장님!
할머니들의 영원한 젊은 오빠 택배 아저씨!
이들의 좌충우돌 한바탕 연기가 객석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립니다.
이 연극이 우리에게 주는 간접적인 메세지!
할아버지의 표정이 이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지금은 레슨 중??????
엽기 연기의 달인들 같아요!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 이렇게 멋지게 어우러지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경로단 폰팅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들이 다 모인 곳에서
주눅들지 않고,
정말 제대로 놀아주시니 객석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2014년 새로운 버전으로 올라온 "경로당 폰팅사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외로움"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해학적으로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그저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다"는 벅찬 감동을 주심에 또한 번 놀랐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본 것 같네요.
3월 달까지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니 꼭 한 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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