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모과 향기"

by 아르니온 2011. 11. 16.

막둥이가 어린이 집에서 오자마자
가방을 열더니 무엇인가를 내민다.

뭘 가지고 왔나 살펴보니
유리병 안에 하나 가득 담겨있는
모과차를 들고 온 것이다.

추운날씨 때문에 아이들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과 원장님이
이렇게 모과차를 준비해 주신 것이다.


나중에 안 이야기인데....
이 모과차를 준비하시느라
손에 물집이 잡히셨다고 하네요.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하고 감기가 심한 날이면
어린아이들이 기침과 천식 그리고 호흡기 질환으로 힘들어 하는데
이렇게 깊은 사랑으로 아이들을 챙겨주시니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원장님이 주신 귀한 모과차
막둥이 몰래 먹으려고 컵을 준비했는데
보이는 "문구"가 눈에 들어 옵니다.

"2주 후에 끓여서 드세요"
아! 물만 준비하면 되는데....

원장님과 선생님이 주신 사랑의 모과차
2주 후에 가슴으로 좀 더 깊게 느껴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