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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북경여행 - 만리장성

by 아르니온 2011. 6. 8.

만리장성은 인간이 쌓은 토목공사 중 세계최고라고
알려져 있는 명소 중에 명소이다.

그 길이가 무려 2700km나 되고, 지선으로 뻗어 나온 
길이까지 합치면 약 5000 ~ 6000Km에 이른다고 한다.

그 장대한 역사의 현장가운데 발걸음을 옮겨본다.


우리 아이들이 이 역사의 현장가운데서 손을 잡고
끝까지 걸어 보려는 것인가?
747 비행기로 항공을 해도 7시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비장한 각오가 아니면, 완주하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완주한 사람이 없다고 하네요.


만리장성 입구
현재 만리장성은 팔당령, 모전욕, 사마대가 개방되어 있는데,
대부분 관광객들은 팔당령 장성으로 간다고 하네요.
우리도 팔당령으로 갔습니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이곳 경관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예전에 이곳을 찾은 분들은 걸어서 올라갔지만,
지금은 케이블카가 있어서 쉽게 장성으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계가 많이 녹이 쓸고 낡아서
안전상의 두려움이 엄습해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오후 4시 정도가 되면 퇴근시간이라
올라갈 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그것은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빨리 퇴근하려고
엄청 빠른 속도로 기계를 작동시킨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재미 있어했는데,
나중에 알고 나니 두렵기까지 합니다.


자연 경관은 정말 아름답네요.



만리장성은 진시황제 때 지어진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아니고,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여러 황제들이 조금씩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축조했다가, 진시왕이 통일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만들었답니다.(BC770 ~ BC 443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한 100m 정도 걸어 올라가야 되는데
급경사이기에 걸어 가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나 끝까지 걸어가서 막다른 곳에 이르면
이렇게 멋지게 사진 촬영 할 수 있답니다.


만리장성은 동쪽 산하이관에서 서쪽 자위관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이것은 북방의 몽골을 방어하기 위함입니다.
전체가 이중 성벽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성벽의 높이나 폭도 부분적으로 서로 다르게 축조되었다.
그것은 바로 한 왕조에 의해 성이 축조된 것이 아니기에
지형마다 그 시대 왕조에 따라 성벽이 상이하게 축조 된 것이다.


만리장성은 왕조에 성격에 따라서도 살펴도 볼 수 있는데
왕조의 성격이 공격적일 때(청나라)는 성을 방치하였고,
왕조의 성격이 안정적이고 방어적일 때(명나라)는 성을 증축하거나
보수하여 대비했던 것이다.


장성을 다 돌아보고 나면 아까 올라올 때,
탔던 그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간다.
내려 갈 때는 천천히 내려갔지만,
경사도가 심해서 그런지
약간 긴장도 된다.

 
지금 보이는 동상은 만리장성을 내려와서 조금 달리다 보면 보이는 동상이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이자성"이라는 사람으로
명나라 말기 신종 만력제가 다스리던 시기에 임진왜란 참전으로 국력이 쇠약해졌고,
만주에서 여진족이 강성해지면서 명나라를 괴롭히자
군비를 충당하기위해 세금을 엄청나게 걷어들이는 정부에 반발하여
산시 지방에 농민들이 봉기를 하였는데
이때 봉기를 주도한 사람이 바로 이자성이다.

이자성은 난공불락의 만리장성을 함락시키고
자금성으로 쳐들어가 명나라를 멸망시켰으나,
이 틈을 타서 청나라의 순치제가 이자성을 몰아내고
중국을 명나라에서 청나라로 세우게 된다. 

즉, 실질적으로 명나라가 망한 것은 청나라 때문이 아니고
이자성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만리장성을 함락시킨 이자성은
싸움을 해서 성을 함락한 것이 아니라
문지기를 매수해서 열어준 문으로 들어가
명나라를 정복한 것이다.

난공불락에 만리장성이 우리에게 주는 작은 교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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