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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북경여행 - 명 13릉

by 아르니온 2011. 6. 3.

명 13릉은 북경 창평구 천수산에 자리잡고 있다. 명대 황제, 황후의 능묘군으로
성조 영락제 이후의 황제 13대의 능묘가 있기에 명 13릉이라 칭한다.
이 중 장릉, 소릉, 정릉은 공개되며, 그 중 정릉은 내부 지하 궁전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왜 내부 지하 궁전이라 하면, 황제는 살아서 통치를 하지만
죽어서도 지하에서 통치를 하려고 하였기에 지하에 커다란 궁전을 지어 놓은 것이다.



중국의 능묘는 우리 나라의 능하고는 규모가 다르다.
그것은 그 당시 황제들이 죽어서도 나라를 다스리려는 욕심에
살아 생전에 직접 감독을 하면서 묘를 만들었기에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3릉 들어가는 입구!


우리가 구경한 곳은 정릉이다.
정릉은 장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곳으로,
중국의 제13대 신종 만력제와 두 명의 황후가 있는 무덤이다.
이 정릉의 지하 깊이는 무려 27m 나 된다고 한다.
그것은 사후에 발견되지 않으려고 지하 깊은 곳에 무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발굴 당시 우리가 걸어가는 옆에 보이는 산이 평지였다고 하니
얼마나 깊이 묻혀 있었나 짐작이 간다.


이곳이 정릉으로 들어가는 여러개 입구 중에 하나이다.
이 입구를 발견하게 된 것은 인부들이 작업을 하다가
비가 많이 오는데, 물이 흘러가다가 이 곳에서 물이 밑으로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그곳을 파보니 입구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계단을 통해 지하 무덤으로 내려가 본다.


지금 보이는 곳이 실제 발견 당시 원형 그대로의 무덤이다.
지금은  천정에 무너지지 않게 철망으로 지지대를 해 놓았을 뿐이다.


죽은 사람에게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기에
중국 사람들은 이렇게 돈을 던지고 소원을 빈다.


신종황제가 앉았던 자리!


발견 당시에는 관이 거의 망가져서 원형 가깝게 복원시킨 모조관이다.




이 입구가 들어가는 입구인데, 아주 큰 문으로 닫혀 있었다.
그것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돌은 문을 잠그는 빗장인데, 재미있는 것은 이 돌이 안쪽으로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 것이 아니라,
안에서 문을 잠근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어뗳게 되었을까?
바로 그들은 황제와 함께 순장된 것이다.


이 돌 모양은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 아니라,
사람들이 발굴하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란다.


이 입구도 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밑에 보이는 돌을 통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즉 인부들이 땅을 파다가 이 돌을 발견하였는데,
이 돌에 몇 백미터 앞에 입구가 있다라고 그 당시 공사하던 누군가가 몰래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즉, 영원한 비밀은 없는 것 같다.



청나라는 명나라를 침공하고 그 흔적들을 다 없애 버렸다. 그래서 명 13릉도 불살랐는데
이 정릉은 불에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살펴보았더니
지금 보이는 릉이 나무가 아니라 돌로 깍아 만든 것이기에 불에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릉은 중국 명나라 마지막 황제  만력제의 무덤으로 그는 이 능을 만들기 위해
국가 예산 2년치에 해당하는 은 800만냥과 20만의 인력을 끌어들여 공사를 하였다.
이러한 낭비는 곧 명나라가 후에 청나라에 의해 멸망당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능에 가면 입구에 신종 만력제를 기리는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그 비석에는 아무런 비문이 없다.
그것은 그가 10세에 황제에 올라 48년 재위 기간 동안 국가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이 주색잡기에만 빠진 패역한 황제이기에
그것을 만 천하에 알리기 위해 비문이 없는 비석을 세워 놓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이야기이다.

이 정릉을 보면서 인간의 욕심과 탐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리더의 부족함이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 릉을 관람하면서 많은 것을 듣고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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