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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거북이 "엘리"가 왔어요.

by 아르니온 2011. 1. 13.

첫째 아이가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ㄹㄷ마트에 가서 거북이 1마리를 사가지고 왔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거북이만 사오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니

거북이를 키우려면, 어항, 자동히터, 돌, 먹이 등등
필요한 것들이 많았고, 그로인해 들어가는 돈도 적지 않았다.

아무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엘리"라는 녀석을 우리집에 들여왔다.




18000원 하는 놈인데, 아가씨가 15000원에 줘서 기분 좋게 사온 녀석이다.
거북이를 사기전에 알아야 할 것은
먼저 잡아서 물속에 넣어본 다음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를 살펴보고
눈을 봐서 또렸 또렸 한지를 보아야 한다.



어항 안에 돌을 깔아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서비스로 주었다.
어항에 넣기 전에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됩니다.



8000원 짜리 플라스틱 어항
제법 크기가 큽니다.



자동히터인데 거북이는 따뜻한 지방에서 살기에
평상시에도 26도를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기자동히터를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10000원에 구입했네요.



거북이 밥이에요. 4000원
거북이는 살던 곳이 바뀌면 밥을 안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2-3일 적응기간이 필요하니 밥을 주었다가 안 먹으면
밥을 건져내고 다시 주어야 된다고 하네요.



거북이가 쉴 곳이 있어야 되기에 돌을 하나 주워왔습니다.



깨끗히 씻은 다음에 이렇게 돌을 깔아줍니다.



그리고 자동히터를 26도로 맞춘다음 물속에 잠기게 설치합니다.
단 위에 부분은 물속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혹시 물을 갈아 줄 때도 히터가 따뜻하기에 먼저 꺼내면 안되고
전기를 끄고 전구가 식은 다음 꺼내야 전구가 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북이를 판 곳에서 물을 얻어서 부어주어야 됩니다.
절대로 수돗물을 바로 부으면 안됩니다.
하루정도 떠 났다가 갈아주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엘리를 넣어 주었답니다.
잘 적응해야 될텐데...



우리 강아지 두 마리가 신나서 어쩔 줄을 몰라하네요.



제발 오래 살아라
어떤 거북이는 8년도 넘게 살았다고 하던데
우리 엘리도 오래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다행인 것은 밥을 안 먹을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이 녀석은 식성이 좋은가 봅니다.
밥을 6개알 넣어 주었는데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네요.

그런데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물을 1주일에 한 번씩은 갈아주어야 된다고 하는데
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암튼, 추운 겨울날 집안에만 있을 우리 아들들이
거북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