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이태리

이태리 둘째 날-1(천국의 계단-스깔라 꼬엘리, 바울 참수터-세 분수 교회, 카타콤베-도미틸라 카타콤베)

by 아르니온 2020. 2. 3.

카를로스 대제의 개선문

바울은 1차, 2차,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가

유대인들의 고발을 당하게 된다.

로마 시민권을 갖고 있던 바울은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으나,

가이사에게 상소하므로,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하여 감옥에 투옥된다.

 

오늘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바울이 순교를 당하기 직전 갇혔던 감옥과 순교를 당한 장소라고 알려진

하늘 계단 교회와 세 분수 교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세 분수 교회(성당)

이곳은 로마 시내로부터 약 6키로 정도 떨어진 곳인데

바울이 참수를 당한곳에 기념교회를 세웠는데

"트레 폰타네" 즉 "세 분수교회"라고 한다.

 

입구에는 동상이 하나 서 있는데

손을 입에대고 쉿!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조용히 침묵하며 묵상하라는 뜻이랍니다.

 

성당 입구에도 기둥위에 동상이 하나 서 있네요.

 

먼저 우리 일행을 맞이하는 것은 "스깔라 꼬엘리" 라는

"천국의 계단 교회"이다.

이 교회는 원래 감옥이었던 장소 위에 교회를 지은 것이며,

감옥이었을 당시 바울이 순교 직전에 갇혔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바울은 이 감옥에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즉

옥중서신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국의 계단 지하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1만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하고 묻었다는 전승이 있다.

 

훗날 성 베르나르도가 이곳에 와서 기도할 때

영혼들이 계단을 따라 천국으로 올라가는 환영을 보았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이 성당(교회)을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렀다.

 

천국의 계단 교회 내부

 

그림에서 바울을 만나보게 되네요.

 

바울처럼 순교한 이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해 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 감옥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울이 순교 직전까지

있었다고 하네요.

 

감옥 앞에는 이렇게 제단이 놓여져 있어서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하였답니다.

 

이 좁은 공간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바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딤후서 4:6~8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아멘!

 

천국의 계단교회를 나오면 바로 오른쪽으로 길게 나 있는 곳으로

세 분수 교회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길은 바울 당시 사용했던 길이므로 바울도 이 길을 따라

순교의 장소로 나아간 것이다.

 

사도 바울 참수터 "세 분수 교회"

이곳은  "뜨레 폰타네" 즉 "세 분수 교회"이다.

바울은 좀 전에 방문한 하늘 계단(감옥) 교회에서 갇혀 있다가

바로 이곳에서 머리가 잘리는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바울은 로마시민권을 갖고 있었기에 십자가형을 면하고

참수를 당했다고 한다.

 

길고 긴 복음의 여정을 이곳에서 마친 바울은 비로소

영원한 천국에서 안식하게 된 것이다.

 

바울이 참수를 당할 때 머리가 세 번 바닥에서 튀었는데

그곳에서 샘이 각각 터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교회 이름이 세 분수 교회인 것이다.

 

아쉽게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때는 관리인이 내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내부 사진을 남길 수가 없었네요.

 

안에 들어가면 바울이 머리가 잘릴 때 받혔던 대리석 기둥이 철제망 안으로 보이고

그 옆으로 대리석 장식을 한 세개의 작은 문들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바울의 머리가 튀어서 샘이 솟았다는 곳이다.

 

바울의 참수터를 나와 카타콤베를 방문하였다.

로마에는 성 칼리스토, 세바스티안, 산 칼리스토, 도미틸라 카타콤베 등등

많은 곳이 있지만, 우리는 도미틸라 카타콤베를 방문하게 되었다.

 

도미틸라 카타콤베는 풀라비우스가의 귀부인인 도미틸라가 자신의 소유지를

묘지로 기증하여서 도미틸라의 이름을 딴 것이며

로마 카타콤베들 중에서 가장 넓다.

 

카타콤베는 기독교 신자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원전 1세기에서 ~ 기원 후 4세기까지

로마 시민들의 무덤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카타콤베는 그 크기가 엄청나서 아직까지 그 원형이

다 밝혀지지 않고 있다.

 

카타콤베는 257년 기독교 박해 이래 피신처로 사용되데가

313년 기독교로 공인 된 후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는 교황청이 관할하는 수도원에서 관리하기에 이곳을 방문하면

수도사님들이 가이드 역할을 해주신다.

 

안으로 들어가면 석판 위에 그림을 그린 문양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기독교를 형상화한 그림들이다.

 

그리스어로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알파와 오메가

X와 P는 그리스도를 발음하는 그리스 단어의 앞 두 단어이다.

이 형상이 어느 무덤에 그려져 있으면 그 무덤은

그리스도인 이었던 것이다.

 

어린 양을 메고 가는 선한 목자를 형상화 함

 

문을 통과하면 지하무덤으로 들어간다.

 

이분이 수도사님이시다.

평범한 옷을 입어서 저희는 수도사님이 아닌 줄 알았네요.

 

양 옆으로 이렇게 굴을 파서 사람을 안장하고 천 같은 것으로 덮었다고 하네요.

원래 이태리는 화장문화였는데 기독교인들이 무덤의 형식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카타콤베가 넓게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을 안치한 후 아름답게 무덤 주위를 벽화로 꾸몄다고 하네요.

 

이곳은 순교자 네레우스와 아킬레우스를 모시는 묘 위에

AD 4세기 말에 지하교회를 세웠다고 하네요.

 

기독교 박해 시기 그리스도인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어와 예배를 드렸는데요

그것은 로마법에서는 공동묘지가 성역과 같은 곳이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예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답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카타콤베로 숨어 들어와 예배를 드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