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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터키

터키여행 7 - 데린구유(지하도시)

by 아르니온 2011. 8. 31.


터키 갑바도기아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데린구유(지하도시)이다.
타민족의 침입을 피해 지하에 수만명이 숨어서 살았던 곳으로
1965년 우연히 발견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1000명 가까이 관광을 하는 곳이다.

이곳은 지하 20층 까지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으나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깊이는 지하 8층까지다.

지하에는 수도원, 와인창고, 식당, 저장고, 부엌, 침실, 응접실, 무기저장고,
은신처, 각종 터널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도시를 들어가는 입구이다.


거리는 우리나라 70년대 정도 되는 수준이다.
마침,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것 같다.


갑바도기아에는 36개의 지하도시가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잘 보존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바로 데린구유이다.


데린구유에 얼힌 이야기 하나 소개해 봅니다.

어느 농가에서 닭을 키우는데,
갑자기 닭들이 없어져서 짐승이 와서 잡아 먹었나 하고
지키는 중에 닭들이 밑으로 빠지는 것을 보고
그곳을 파보았더니 이런 지하도시가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굉장히 좁다.
그리고 들어갈수록 크기는 점점 줄어든다.
허리를 숙이지 않고서는 들어 갈 수 없다.



키가 큰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좀 힘이 든다.
그것은 적군이 쳐들어 오면 빨리 들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입구를 작게 만든 것이다.


이 돌은 적이 쳐들어 왔을 때, 입구를 안에서 막으므로
밖에서는 열 수 없게 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이다.


이 지하도시가 언제 만들어 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시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살다 간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핍박을 피해 이곳으로 도망와서
이곳을 은신처로 삼고 많은 신자들이 숨어 살았다는 증거들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성지순례를 하는 기독교에서는 이곳을 반드시 들러본다.



이곳은 방으로 사용되었거나, 저장고로 사용되었던 것 같다.


이 지역은 화산폭발로 형성된 지역이기에
땅을 파기가 수월했다.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던 곳이다.
자세히 보면 방들이 십자가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환기구멍으로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다.
동굴을 팔 때 가장 먼저 만들었을 것으로 추축한다.



이것이 데린구유의 단면도이다.
이 안에는 수만명이 살 수 있는 곳으로 이 정도의 지하도시를 건설하려면
10만명이 30년 동안 일을 해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어마 어마한 작업을 통해 살아 남으려는 사람들의
고뇌가 엿보인다.

아직까지 많은 것들이 발혀지지 않았지만,
직접 가보면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