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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터키

터키여행 4 - 오벨리스크, 히포드롬 광장, 예레바탄사라이, 돕카프 궁전, 그랜드 바자르

by 아르니온 2011. 7. 13.

성 소피아 교회와 블루 모스크 사이를 지나 북서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35m 높이로
우주선 모양을 한 표면이 노란색의 거대한 설주를 만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오벨리스크"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섬겼던 태양신 라(Ra)를 위해 만든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투트모스 3세의 영광스런 통치를 기리기 위해 카르낙 신전에
이 오벨리스크를 세웠는데,
서기 392년 데오도시우스 통치 때 이곳으로 가져 온 것이다.


이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
그곳을 히포드롬 광장이라고 한다. 광장의 길이는 약 400m, 넓이 120m
그리고 약 10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곳이다.

히포드롬 광장은 역사적으로 "니카의 반란"으로 유명하다.

즉,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부인 데오도르(이집트 출신의 댄서)를
천민출신이라 하여 반대파들이 문제를 삼고, 이 광장에서 대규모 반란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놀라서 도망가려던 황제를 황비의 설득으로
반란군을 진압하게 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죽게되었다.

그 과정에서 성 소피아 교회가 파괴되었다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지금의
성 소피아 교회를 다시 세우게 된 것이다.

또한, 오스만 터키 시대에 술탄 마하무트 2세의 통치를 거부하던
3천여 명이 이곳에서 피를 흘리게 된다.
그리하여 이곳을 "죽음의 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 소피아 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예레바탄" 즉 지하물 저장고이다.
이곳은 나라가 전쟁을 하면, 적군이 먼저 물속에 독을 타서 사람들을 죽이기에
지하에 은밀히 물을 저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물저장고는 비잔틴 시대 때 60여개나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곳의 넓이는 약 70m이고, 길이는 140m이며, 높이는 약 8m이다.

이곳에 세워진 기둥은 4m의 간격으로 총336개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곳에 물은 19km 떨어진 벨그라드 숲에서 끌어온 물로써 약 8만톤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물속에는 이렇게 고기를 키웠는데, 혹시 독을 타면
먼저 물고기들이 죽는 것을 보고,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세워진 지하물 저장고는
로마 건축물에서 가져온 것들을 재활용해서 사용한 것이기에
이처럼 기둥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메두사는 사탄의 상징으로 기독교 시대인 비잔티시대 때 메두사의 머리를
거꾸로 물속에 박아서 수장했던 것이다.


들어가 보면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물을 만져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시원할 것 같다.

8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는 이곳의 웅장한 시설...
한 번 가 볼만한 곳이다.


톺카프 궁전은 비잔틴 제국을 무너트린 술탄 메헤메트 2세가 세운
오스만 터키 제국을 대표하는 왕국이다.

"톺카프"란 "정문"을 뜻하는 것으로 황제인 술탄이 사는
제국의 중심지임을 가리킨다.

이곳이 바로 그 정문이다.


이곳은 146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약 15년 후인 1478년에 완공되었다.
1855년 31번째 술탄인 압둘메지드가 보스포러스 해안에 돌마바흐체 궁전을
짓기 전까지 오스만 제국의 대부분의 술탄과 행정관료들이 이곳에서
국가의 업무를 관장하였다.

제국이 왕성할 때는 하루에 4천명 이상이 왕래하였다고 한다.

저 위에 보이는 글자는 평화의 문이라 하는 "바브 위스 살렘"이란 글씨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평화를 상징하는 이슬람 문화는
역사적으로 볼 때, 평화적이지는 않았다.
가는 곳곳마다 피 흘림의 역사가 바로 이슬람이다.


이곳에는 오스만 터키 제국이 강성할 때 전 세계적으로
진귀한 유물들을 가져다 놓은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왕과 대신들이 행정을 보는 곳인데....


사면에는 이렇게 수도가 있다.
이것은 왕과 대신이 의논을 할 때, 물을 틀어 놓으므로
안에서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이다.


각국에서 가져온 유물과 왕국의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동하면서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침례요한의 팔이 은으로 쌓여서 전시되어 있기에
순례객들의 발을 멈추게 한다.



이곳은 그랜드 바자르이다.
한국의 남대문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 있어 자칫 길을 잃어 버릴 수도 있으니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꼭 손을 잡고 다녀야 된다.

물건의 질은 한국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다.
그리고 잘못 사면 바가지 엄청 쓴다.

금도 우리 나라보다 순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싸다고 사면 금물....


솔직히 기념품이라는 생각을 갖고 사야지
물건의 질을 생각하고 사면 후회된다.

아무튼, 이스탄불 볼 거리도 많고,
역사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배낭여행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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